일본에 취업해서 6개월이 지났다.
5,6,7월 일하고 좀 잘 해서
7월 연봉협상 대상에 포함되어 연봉 25프로정도 올리고
8월,9월,10월
3개월동안
메인프로젝트 1개, 서브프로젝트 2개 동시에 투입되었다.
서브 프로젝트 하나는 프로젝트 초기 설정 정도해주고 빠지고
10월부터는 메인프로젝트 미들매니저 같은 위치에서 했는데,
빡셌다. 거의 마지막 2주는 매일 밤10~11시까지 잔업한거같다.
애매한 위치에서,
팀 멤버들은 이거 어떻게하면되요? 질문공세에
어떤식으로 만들면될지 클라이언트랑 계속 얘기하고, 대답은 늦고..
DB설계하고 정리한 내용 CTO한테 보고하고, 수정내용있으면 수정하고
이걸 정리해서 팀 멤버들한테 공유하고 작업 할당해서,
팀 멤버들 코드리뷰도하고, 나도 작업하고.. 그냥 전부 다 했다ㅋㅋ
얼마전에 또 회사 친목회가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했다.
난 솔직히 좀 이번플젝 중간에 머뭇거리다가 날려먹은 기간도 일주일정도있고 해서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CTO한테 물어보니까 엄청 잘했다고 하더라. 고객측 한테 해줄거 다 해주고 오히려 더 추가적으로 만들어서 줬고,
사내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중에서도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조만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리더로 승진할듯하다.
하는 일은 이번 프로젝트랑 비슷한데, 직함이 플젝리더로 올라가서
확실히 좀 더 편해지긴 할거같다. 책임은 더 생기겠지만..
공식적으로 리더니까. 작업 진행할때 팀 멤버들한테 작업 부탁할때도, 말에 힘이 생기기도하고
말이 부탁이지 지시가 되는거라 ㅋㅋ
3개월 전에 처음 갔던 친목회에서
그때 CEO랑 CTO한테서 이번 연봉협상 기대해도 좋다고 듣고
실제 내 목표인 5년 안에 연봉 1억찍는거 얘기했는데
3개월 전에는 CTO가 이거듣고, 8천정도는 충분히 지금 성장속도 그대로 유지하면 가능할거같은데
1억은 좀 빡세다. 1억은 좀 비지니스적인(PM) 부분도 필요하다. 이랬는데
이번에 친목회에서 CTO가 먼저 5년안에 1억한번 가봅시다. 라고했다 ㅋㅋ
가스라이팅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에 플젝리더 역할을 좀 괜찮게 했나보다ㅋㅋ
목표가 좀 생긴거 같다. 앞으로 1년정도는 PM을 목표로 조금 해봐야겠다.
일본어 공부도 좀 해야지..
고객측이랑 미팅해야할 빈도가 많이 늘어서
대화는 거의다 통하긴하는데 내가하는 일본어가 좀 허접한거같아서.. 좀 그렇다 ㅋㅋ
노션, 피그마 같은 프로젝트 정리할때 유용한 툴도 손에 좀 익히고.
기술력도 좀 더 높여야겠다.
솔직히 저번달만해도 너무 빡세서. 다른회사로 런칠까도 생각했는데
내 능력을 알아봐주는 회사는 여기밖에 없는듯하다.
(솔까 입사하고 2달만에 능력인정받고 연봉 25프로 올려주는회사 없을듯..)
다른회사 가서 이정도 돈 주는데가 있을까? 싶다ㅎㄷㄷ
지금 한국 ㅈ소에서 받던거 거의 2배정도 받고있는데
내가 이정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아직 자신은없다 ㅋㅋ 솔직히 과분하다
지금 이제 딱 경력1년 채웠는데,
백엔드 프론트 인프라 전부 어느정도 커버되서
자뻑이긴한데 솔까 경력에 비해 좀 하긴함 ㅋㅋ
고만고만한 각 백엔드/프론트 3~4년차들 뚝배기는 터트리는거 같긴하다
연차만채운놈들은.. 나 백엔드 메인에 리액트는 3달차인데 내가 지금 이놈들 코드리뷰 해주고있음 ;;
세상에는 잘하는놈들 진짜 많은데, 못하는놈들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많다..
플젝 망한거같았는데 잘했다고 하니.. 다음플젝은 성에 차게 좀 해봐야겠다.
이번 플젝은 중간부터 미들매니저역할을 맡아서 좀 어버버했는데
다음 플젝은 플젝 초반부터 좀 미리미리 후다닥해야겠다..(저번 플젝 막판에 넘모 고통스러웠..)
암튼 내년에 또 연봉 한 20프로 정도 올리는걸 목표로 하고있다.
요즘 조금 흑화한거같아서,, 멘탈을 추스리고 다시 올라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