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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본생활

일본 it 이직 후 회사생활

by 노오-력 2023. 5. 20.

일본 it회사 입사 후 3주 정도 지났다

재택근무라 집에서 일하고 있고

CTO가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다.

나는 3주동안 프로젝트에 필요한 정보 수집해서 정리, 학습했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투입될듯하다.

 

한국에서 8개월 다닌 ㅈ소회사에서 서버쪽 개발자는 나밖에 없어서 혼자서 다 헤쳐나간게 몸에 익어서 그런지

지시받은 업무들을 금방금방 쳐내고, 필요한 기술들을 빠르게 습득해서 CTO한테 좋은 인상을 준듯하다.

CTO한테 잘 보여서 얼른 높은곳으로 가고싶다.

 

솔직히 기술적인 부분들은 구글에 검색하면 거의 다 나온다.

중요한건 일본어인거 같다.

 

내가 만약 한국에서 국비지원 it교육 6개월만 딸랑 듣고 일본에 넘어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나마 한국에서 7개월정도 일 해봐서(엄청 열심히 공부했다. 7개월동안 책,인강,자격증비용으로만 200정도는 쓴 듯)

대충은 그래도 좀 알고 있어서 망정이지. 아무거도 모르고 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국비학원 수료하고 바로 일본취업한 애들이 왜 한국리턴했는지 알겠더라.

 

회의를 하는데 솔직히 100프로는 못알아듣는다.

한 7~80프로 정도 대충만 알아들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 확인차 정리해서 CTO한테 물어보는데, 

그냥 물어보기 좀 그래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xxx업무 끝마쳤습니다. 확인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

이런 패턴으로 궁금한것들을 물어보는데
이걸 꽤 좋아하시는거 같다 ㅋㅋ
다른 팀원들한테도 xxx씨의 보고방식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는데 한번 보고 참고해보세요 하면서 ㅋㅋ

 

CTO는 커뮤니케이션을 엄청 중요시 여기는듯하다.

내가 지금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지금 어떤부분을 하고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막히고있는지

사내 메신저에 팀원들에게 본인 상태를 공유하는걸 중시하는거 같다.

그리고 30분 혼자 찾아보고 시도해도 안되는것은 물어보라고한다.

그냥 바로 물어보면 팀원들의 시간을 뺐는것이고

30분 이상 혼자 찾아보고 있으면 본인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늦어져서 팀에게 폐를 끼친다.

30분 룰을 계속 강조하신다.

 

요즘 공부도 봐주고 계시는데
샘플 코드 봤는데 실력도 엄청 좋으시다.

내가 공부로만 봤던것들을 다 구현해놓으셨다.

배울점이 많다.

 

회사자체도 전부 엑셀로 공개하는데

투명하게 경영하는거 같고, 당장의 이익보다 회사의 성장을 중요시 여기는듯하다.

내 능력에 비해 꽤 괜찮은 회사에 들어온듯하다.

 

빨리 일본어를 좀 잘 하고 싶다.

솔직히 지금 걱정되는건 일본어 하나뿐이다.
매일 아침하는 아사카이(朝会 아침회의,조회)가 꽤 부담스럽다 ㅋㅋ

일본어만 좀 되면 일하는게 진짜 재밌을거같다.